서울 300만원 VS 지방 500만원, 충격적인 Z세대 대답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함께 최고 속도의 고령화로 인하여 1%이하의 장기 저성장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인 Z세대에게는 미래가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Z세대는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생산가능인구(만15세~64세) 탓에 국민연금을 통하여 노후 소득을 보장한다는 기대는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불안한 미래를 안고 살아가는 Z세대에게 일자리는 돈과 직결되고 있다.
385세대 혹은 X세대의 경우 직업의 안정성을 최우선시하여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면 Z세대의 경우 높은 연봉을 주는 민간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또 예전에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익숙하였다면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며, Z세대의 경우 현실적으로 받아야 되는 초봉을 3000만~4000만원대라고 생각하며 은퇴하기까지 이직 횟수는 3회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기준으로 연봉을 바라보았을 때 연봉 4000만원은 Z세대의 눈높이와 실제 받는 임금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용노동부 임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0세~24세의 평균 연봉은 3046만 6000원이며 25세~29세까지는 평균 3773만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20세~29세까지 전체 평균 연봉은 3409만원이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기업들이 지급하고 있는 평균연봉 수준은 591만원 부족한 것이다.
Z세대 응답자들의 78.7%(복수응답)는 직장을 선택하는 경우 최우선 조건으로 연봉을 손꼽았다. 이들의 직장 선호도를 살펴보아도 민간기업이 67.9%,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이 16.9%, 공무원이 4.7%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첫 직장에서 몇 년간 근무하기를 희망하는가의 질문에 82.7%가 5년 미만을 택한 만큼 Z세대에게 ‘평생 직장’은 낯선 단어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하여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학 진학이 성적과 학교 이름으로 결정되다 보니 적성과 무관하게 대학을 가고, 또 직장을 택한다. 이런 풍토에서 이직 문화는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젊은 세대가 요구하는 기준의 연봉 수준이 높아지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구인난도 심각해지고 있다. 2022년 10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1인당 세전 임금 총액은 363만1000으로 전년 동월 대비하여 5.1%가 늘어났지만 물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였을 때 실질임금(332만5000원)은 같기 기간보다 0.5% 감소하였다.
이에 2022년 하반기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기업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14만9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람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것이다.
이러한 원인을 조사하였을 때 그 이유로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가 28.1%로 가장 높게 나왔다.
Z세대가 가지고 있는 급여와 소득에 대한 갈망은 두가지 상황 중 한가지를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에서도 나타났다.
월300만원(세후)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과 월500만원(세후) 지방에 거주하는 직장인 중 어떠한 상황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66.2%가 월500만원을 받으며 지방에 거주하는 직장인을 고르는가하면 월급 400만원받는 직장인과 월소득이 200만원인 백수 중에서는 67.2%가 월급 400만원 받는 직장인을 선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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