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가상자산 ‘테라·루나’ 창시자 권도형, 어떻게 체포 됐을까?
‘테라-루타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유럽에서 체포됐다. 그는 위조여권을 이용해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경찰청은 “몬테네그로에서 권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거했다”고 발표했고, 이어 경찰은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 측에 십지 지문을 요청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구금됐다”며 “당국은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몬테네그로는 이전에 권도형이 도주했던 동유럽 세르비아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다.
권도형과 같이 잡힌 한국인은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로 추정되고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과 같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씨는 권 대표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한때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를 맡았다.
그는 권도형 대표와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고, 함께 해외로 도주했기 때문에 인터폴 수배 중이었다.
대한민국 경찰은 두 사람의 신원 확인이 완료되면 송환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은 가족들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그리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현재 권씨가 붙잡힌 곳인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 바로 옆 나라이다.
‘테라-루나’ 사태는 권도형이 대표로 있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 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99% 이상 폭락한 사건이다.
해당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는 두 코인이 알고리즘을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게 붕괴되면서 엄청난 폭락이 이어졌다.
이로인해 미국 증권위원회(SEC)는 증권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상태였고, 법무부도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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