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요즘은 공유주거가 뜬다?

‘따로 또 같이’ 요즘은 공유주거가 뜬다?

'따로 또 같이' 요즘은 공유주거가 뜬다?
사진 = 픽사베이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2030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공유주거라는 새로운 형태의 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법상 임대형 기숙사로 분류되어지고 있는 공동 주거형태인 코리빙(Co-living, 공유주거) 하우스는 화장실과 침실은 독립되어진 원룸 형태로 제공하지만 거실과 주방은 입주민이 함께 쓰도록 만들어진 주택이다.

최근 전월세보증금 사기가 이슈가 되면서 기업이 임대하는 공유주거를 원하고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로인해 공유주거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과 공유주거 숙박시설인 코리빙(Co-living, 공유주거) 하우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대기업이 늘고있다.

지난 1월 업계에 따르면 공유주거 브랜드인 ‘맹그로브’ 운영사인 MGRV는 3월 신촌 대학가 신학기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하여 2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맹그로브 4호점 신촌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MGRV는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하여 신촌에 지상 16층, 165가구 규모의 새 지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맹그로브 신촌점은 서울시에 15가구를 기부하였고 서울시에게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받아서 지어졌다.

MGRV 대표 조강태는 “최근 전세시장의 위축과 보증금 리스크 때문에 공유주거 시설 거주를 문의하고 있는 대학 신입생 학부모와 직장인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공유주거는 침실과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고있는 원룸 형태다. 주방이나 세탁 공간이 없는 대신 입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그랜드 키친 혹은 독서실,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이 있어 업체 직원이 상주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오픈되어진 ‘맹그로브 신촌점’은 1인실 월 임대료가 평균 107만원에 보증금은 500만원 정도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정보에 따르면 신촌의 평균 원룸 월세는 70~90만원에 보증금은 1000만원 정도다. 상대적으로 맹그로브가 인근 원룸보다 월세는 비싸지만 보증금은 적은 것이다.

MGRV 관계자는”전세보증금 반환 우려가 확산되어지면서 기업형 공유주거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 같다”며 지난 달 신청받았던 임대계약이 보름 만에 많은 물량이 계약되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코리빙 하우스를 찾는 이들은 주거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 D&D가 월드와이드코리빙멤버십(WCM)과 WCM 5개 회원국인 한국, 일본, 스페인, 필리핀, 호주의 코리빙 하우스에 입주하고 있는 4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살펴보면 코리빙 입주자들은 경제적 가치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빙 하우스에서 제공되어지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통해서 취미 활동 등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78.8%이며,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57.6%가 응답하였다.

공유주거가 뜨고 있는 요즘, 업계에 따르면 2020년 6400가구 정도였던 기업형 코리빙 시장 규모가 2024년에는 1만4460가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1인 가구의 비중(통계청 기준) 또한 2021년 전체의 33.4%였다면 2035년에는 35.6%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되어진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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