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100억 빚 사망설’.. 선 넘은 유튜브 가짜뉴스
기업인 겸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이 100억원의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이는 한 유튜버의 선 넘는 가짜 뉴스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은 아내와 세 자녀에게 100억원 가까운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백종원이 10일 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급작스러운 병으로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다소 안정을 되찾고 서울 시내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병명과 입원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앓고 있는 병의 차도가 있어 병원을 옮기게 됐다고 전해졌다”며 백종원이 컨디션 난조로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거짓된 내용을 전했다.
가짜 뉴스는 한 채널의 영상으로 끝이 아니었다. 다른 유튜브 채널에는 ’56세 백종원 안타까운 소식! 서울대병원 의사 50명 고개 숙여 작별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부분의 영상은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막았지만 댓글 창을 열어둔 일부 영상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건강히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등 가짜 뉴스에 속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러한 가짜 뉴스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이 좋아도 어떻게 멀쩡한 사람을 고인으로 만드냐” “꼭 처벌받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채널의 정체는?
백종원이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는 각기 다른 채널에 올라왔다. 이 채널들은 올해 가입한 신생 채널로 일부 채널의 아이디는 매크로로 생성한 듯 영문과 숫자가 무작위로 섞여있어 부자연스럽다.
또 한 채널 설명과 해당 영상의 내용은 번역기를 사용한 것처럼 내용이 맞지않고 매우 어색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아사다 마오,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가짜 뉴스를 통해 수익을 노린 해외 유튜버들의 범행이라며 적극적인 처벌을 촉구하고있다.
속초에서 회국수 먹고 온 백종원
‘백종원 100억원 빚 사망설’이 화재가 되면서 백종원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맛남의 광장’ ‘백패커’ ‘골목식당’ 등 여러 방송에 출연을 해왔었다. 최근 들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줄은 느낌이 들지만 이는 백종원이 ‘님아 그 시장을 가오’ ‘MZ들이 장사하는 세상’ 등 개인 유튜브 채널에 좀 더 집중하여 활발히 활동 중이기때문이다.
지난 19일 백종원은 전국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님아 그 시장을 가오’에 강원도 속초를 방문하여 회국수를 먹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국수 위에 회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회 밑에 국수가 깔려 있다며 회 양이 너무 많이 미리 경고한다며 푸짐한 인심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종원은 지역 활성화가 이 방송의 목적이고 그걸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시장을 살리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곳을 대표하는 맛집이 있다면 시장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게 그의 생각인 것이다.
그렇기에 백종원은 자신의 개인 방송으로 그간 꿈꿔왔지만 여러 사정들로 인하여 하지 못했던 걸 시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 첫걸음이 ‘님아, 그 시장을 가오’인 만큼 앞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어떤 활기와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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