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할머니가 밝히는 건강비결… 오래살려면 채홍인 할머니처럼..

106세 할머니가 밝히는 건강비결… 오래살려면 채홍인 할머니처럼..

106세 할머니가 밝히는 건강비결... 오래살려면 채홍인 할머니처럼..
사진=픽사베이

1916년 8월 생인 채홍인 할머니는 만 106를 넘겼다. 106세 고령의 나이지만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금까지도 일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부산 사상구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공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일하는 노인 가운데 최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할머니는 50여 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들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15년 동안 경로당에 다녔고, 우연한 기회로 2019년에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채 할머니는 현재 복지관 2층에 있는 방 5개와 복도를 78세 할머니와 함께 담당하고 있다. 고령의 나이지만 빗자루질, 걸레질 같은 힘든 노동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일하는 것은 아니고 한 달에 8번, 정해진 날짜에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

한 달에 8번이라도 106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일을 하려면 지칠만도 한데 올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3년 동안 결근하지 않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6세라도 건강해요.

할머니는 “지금도 보건소까지 1㎞가 넘는 길을 걸어서 다녀올 정도의 체력이 좋고, 큰 수술 한번 하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도 괜찮다”며 “일을 하면 재밌고, 시간도 잘 가고, 돈도 벌고, 이야기도 하고 즐겁다”고 연합뉴스 측에 말했다.

그녀는 일을 시작한 이후 기존에 받던 기초노령연금 30만7500원 외에도 27만 원을 추가로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6세 할머니가 밝히는 본인만의 건강비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채홍인 할머니는 본인 건강 비결에 대해 “건강관리 하는 게 없다”며 “웃으며 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일해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하면 우울감이 감소하고, 자존감 및 삶의 만족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면 노인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감소하고 우울 수준 감소, 자존감 증대, 삶의 만족도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마라톤을 뛸 때 혼자 뛰려면 못 뛰지만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어르신들을 움직이게 하는 활력소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 100세 인구는 몇명이고 앞으로 얼마까지 늘어날 전망인가?

지난 10월 기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100세 이상 인구는 7745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70년이 되면 국내 100세 이상 인구는 5만 733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늙고있는 대한민국… 이제는 인구구조에 따른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

고령화 정책이 잘된 나라로 꼽히는 북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인구구조의 변화 양상이 다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북유럽 국가의 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할 때는 대한민국만의 인구구조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우리나라는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이 고령자가 되어서 노동인력에서 빠져나가고 사회 서비스를 받는 나이가 될 때 연금 시스템과 같은 복지 제도가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일을 더 하고 사회적 서비스를 받는 기간을 줄이는 것인데 이것이 최근 논의되는 연금 개혁과 정년 연장”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연금 개혁과 정년 연장에 대해 결정할 때도 인구구조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곧 노동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1994년생의 경우, 72만 명 정도가 태어났고 이들의 80퍼센트 정도, 즉 약 56만 명이 대졸자인데 현재 우리 사회의 대졸 일자리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윗세대가 나가지 않는다고 하면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연금 개혁과 정년 연장을 하는게 좋을까?

조 교수는 윗세대가 나가지 않더라도 아랫세대의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구 수가 줄어든 친구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때를 찾아야 하는데 2000년대 중반생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2030년 정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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