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축의금 ‘MZ세대’에게 부탁하면 벌어지는 일

대리 축의금 ‘MZ세대’에게 부탁하면 벌어지는 일

대리 축의금 'MZ세대'에게 부탁하면 벌어지는 일
사진=픽사베이

최근 후배에게 축의금 전달을 부탁한 한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와, MZ세대 다르긴 다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작성됐고, 해당 글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직장 후배 결혼식에 참석 못 하게 돼 참석하는 다른 후배에게 10만원을 송금해 대신 축의금을 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후 “결혼한 후배가 연락이 와서 많이 보내줘서 감사한데 9만9000원은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에 10만원을 보낸 A씨는 대신 축의금을 전달해준 후배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더니 후배가”ATM 수수료가 1000원이 나와서 9만9000원을 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A씨는 “1000원 더 송금해달라고 했으면 보내줬을 텐데”라고 글을 썼고 이어 “ATM에서는 분명 10만원이 뽑혔을 텐데 어디서 또 9000원을 바꾸어 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작성된지 어느정도 지난 이후에 관심을 받게 됐다. 최근 젊은 세대의 주축인 MZ세대가 기존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슈가 되면서 같이 화제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MZ라면 굳이 봉투에 넣어 직접 전달하기보다 계좌 이체로 했을 것”, “개인 사례를 두고 ‘역시 MZ’라며 은근히 깎아내리는 것 같다”, “수수료는 개인 부담하고 나중에 요청할 수도 있는 일 아닌가”, “1000원이면 큰 금액도 아닌데 굳이 제외하고 전해줄 필요가 있었을까”, “1원짜리 하나 아끼는 모습보니 부자 되겠네”, “수수료는 땅파면 나오냐”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MZ세대는 부정적인 이미지?

MZ세대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됐을 때는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가 아니였다.

하지만 각종 언론이나 프로그램에서 “MZ세대는 너무 개인적인 성향, 이기적인 성향, 자신의 일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단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최근에는 MZ세대라고 하면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자신의 워라밸을 중시하고 솔직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가 베이비붐 세대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들이 처해 있는 사회적, 경제적인 환경에 대해서 특징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들이 하는 개인적인 성향의 모습들을 ‘세대의 특징’이라고 일반화 하진 않는다.

이처럼 MZ세대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나로 묶어 “이렇다 저렇다”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MZ세대의 잦은 이직 이유

최근 이직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사람인에서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이직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연봉 불만족(52.4%, 복수 응답), 낮은 수준의 근무 환경(43.2%), 회사의 발전 가능성 부족(41.1%) 등이 대표적인 이유에 들었다.

특히 MZ세대의 이직 열풍은  ‘저임금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최영준 한국은행 연구위원은 ”불황기에 취업하는 청년은 원하는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게 된다. 이에 불만을 느낀 MZ세대가 계속 이직을 시도한다”면서 “청년층의 지나치게 활발한 이직은 기업의 인적자본 형성을 저해한다. 이는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다시 청년 고용환경을 악화하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ingernews@finger-news.com

Copyright ⓒ 손꾸락 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