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감소세” 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

“11년째 감소세” 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

"11년째 감소세" 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사진 = 통계청

지난해 혼인건수가 19만건을 기록하면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혼인건수가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도 혼인건수는 19만 2천 건으로 2021년도 혼인건수(19만2500건)보다 800건(0.4%) 감소하였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같은 기간 3.7건으로 전년대비 0.1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졌다.

혼인건수의 경우 2019년부터 4년 동안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1996년만 하더라도 43만5000건으로 혼인건수가 40만건이 넘었었지만 이후 1997년(38만9000건) 30만건으로 내려온 뒤 2012년 32만7100건을 기록하였다.

점차 감소하던 혼인건수는 2016년 28만2000건을 기록하고 2021년 10만건대로 내려앉으며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렇게 감소하는 혼인건수에 대하여 임일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 측면에서 혼인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하였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을 살펴보면 세종(4.4건), 제주(4.0건), 경기(4.0건) 순으로 높았고 전북(3.0건), 경북(3.1건), 대구(3.2건) 순으로 낮았다.

점차 높아지는 초혼연령, 역대 최고..

"11년째 감소세" 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사진 = 통계청

줄어들고 있는 혼인건수와 달리 혼인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2021년보다 각각 0.4세, 0.2세 상승하였다. 평균초혼연령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자·여자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였다. 남자의 경우에는 20대 후반에서 3400건(8.4%) 감소하였고, 여자의 경우에도 20대 후반에서 4600건(7.2%) 감소하였다.

반면 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에 해당하는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40.3건, 41.3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혼 부부(14만8000건) 중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19.4%)을 차지하였으며, 전년보다 0.2%p 증가하였다. 남자 연상 부부는 9만5000건, 동갑 부부는 2만4000건을 기록하였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27.2%(4000건) 증가하였으며,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이 1만2000건으로 더 많이 집계되었다.

이혼율 높은 40대 초반.. 이혼건수는 감소세

"11년째 감소세" 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사진 = 통계청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추이, 평균이혼연령)

이혼건수는 2020년부터 3년 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3000건으로 2021년보다 8.3%(8000건) 감소하였다.

통계청은 전체적인 혼인건수가 감소하면서 이혼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작년대비 각각 0.2세, 0.1세 감소하였지만 연령별 이혼율은 남녀 모두 40대 초반에서 6.9건, 7.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혼인지속기간은 0~4년이 전체 이혼의 18.6%로 가장 많았고, 5~9년이 18.0%, 30년 이상이 16.8%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대비 5.9%(-0.4천 건) 감소하였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제주(2.3건), 충남, 충북, 인천(2.1건)이 높았고, 서울, 세종(1.4건), 대구(1.6건)가 낮았다.

parkjihee@finger-news.com

Copyright ⓒ 손꾸락 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