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로 떨어져..” 새 아파트 장만에 기뻐하던 집주인 충격적인 상황

“2억원대로 떨어져..” 새 아파트 장만에 기뻐하던 집주인 충격적인 상황

"2억원대로 떨어져.." 새 아파트 장만에 기뻐하던 집주인 충격적인 상황
사진 = 픽사베이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집값 상승기였던 2020년~2021년에는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 분양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였다.

하지만 새 아파트에 입주할 시기가 다가오자 부동산 시장은 하락기를 맞이하였고 화성시의 아파트값도 하락하였다. 이 때문에 매입 당시보다 집값이 더 하락한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 수분양자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부동산 상승기 때는 내 집 마련하는데 있어 성공하였다는 안도감이 컸지만, 부동산 하락기를 맞이한 지금은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군포시에 거주하던 A씨는 지난 2020년도에 화성시 남양읍 남양뉴타운에서 청약을 받았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지주택)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을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84㎡가 3억 5202만원이었다.

분양 당시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 전셋값과 집값이 2배이상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은데 수도권 외곽에라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했다는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A씨의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2억원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인은 “현재 2억9000만원대에 나와있는 전용 84㎡ 입주권 무피 매물이 여러개 있다”며 “거래만 이루어진다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감수하겠다는 조합원도 있다”고 전했다.

입주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그는 “나 혼자 바보가 된 것 같다”며 한탄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화성시의 다른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0년 4월 분양 당시 30.2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화성시 반원동 ‘신동탄 포레자이’의 경우에는 전용 84㎡의 분양권이 지난달 5억4802만원에 매매가 되었으며, 최고 분양가 대비 약1200만원이 낮은 가격이었다.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입주권과 분양권이 거래되어지고 있는 경우가 유독 화성시에서는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화성의 경우 집값 하락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가파르고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분양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어지고 있다.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수분양자들은 분양권을 팔기 위해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물이 많다보니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주변 집값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집값은 지난해 13.2%가 하락하였고, 올해 들어서는 5.7%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2021년과 비교해보아도 4.21%가 낮은 수준이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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