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차별 논란, ‘한국’ 빼고 대부분 구독료 반값으로 인하

‘넷플릭스’ 차별 논란, ‘한국’ 빼고 대부분 구독료 반값으로 인하

'넷플릭스' 차별 논란, '한국' 빼고 대부분 구독료 반값으로 인하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최근 이용자가 적은 나라의 요금을 최대 절반까지 인하했다.

구독료 인하에 해당하는 나라는 30여개 국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핵심 국가, 한국 등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에 대해 시장에선 점유율이 낮은 나라에서는 가입자를 더 늘리기 위해 구독료를 내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고, 가입자가 많은 핵심 국가에서는 계정 공유 단속 등을 통해 수익을 확대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구독료 인하는 아프리카, 중남미 저소득 국가, 아시아 및 유럽의 일부 나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도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특정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가격 인하 조치를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가격 인하를 진행한 국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기본 ‘베이직 요금제’는 최대 50%까지 낮아졌고, 다른 요금제는 17∼25%까지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의 가격 조정은 OTT 업체가 가입자 증가와 해외 수익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구독료를 내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

현재 넷플릭스는 다른 주소지에 거주하는 이용자 간에 계정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제3자와 계정공유를 하려면 유료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계정공유’ 금지 정책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쯤에는 한국에도 해당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언론재단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9일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계정공유 제한 정책에 대해 응답자 72.7%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9.5%,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9%에 불과했다.

계정공유 못하면 넷플릭스 중단하겠다는 대다수의 구독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현재 넷플릭스에 구독료를 지불하며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 중 33%가 계정공유 제한 정책이 실행된다면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반면 35.5%는 “이용하던 대로 하겠다”라고 답했고, 14.8%는 “계정공유를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추가요금을 내고 다른 주소지 거주자와 계속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응답도 8.9% 있었다.

이번 조사는 언론재단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참여자는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이고, 조사방식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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