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의붓딸 엉덩이에 장난..새아빠 “이뻐서”

7살 의붓딸 엉덩이에 장난..새아빠 “이뻐서”

7살 의붓딸 엉덩이에 장난..새아빠 "이뻐서"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7살 의붓딸에게 선넘는 장난을 치는 새아빠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 MBC TV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남편은 초혼, 아내는 재혼인 결혼 2년차 재혼 부부로, 아내의 전혼 자녀인 7살 딸과 함께 살고있다. 2년 전 아내의 웃는 모습에 반해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갔고 마침내 살림을 합치게 됐다. 이들 부부는 7살 딸을 두고 양육관의 차이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아내는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자 남편이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고 했다. 이 때 아내는 남편의 처벌보다는 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어서 공권력의 힘을 빌렸다고 털어놨다.

또 아내는 남편이 7살 딸과 놀아주는 방식에 대해서 지적했다. 남편은 아이가 너무 예뻐서 꼭 끌어안고 엉덩이를 찌르는 장난을 쳤고, 아이는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아내가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리면 남편은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애정 표현이라며 아내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

아내는 “아이가 ‘엄마 도와줘’하는 소리가 괴롭게 들린다. 그걸 제지하면 남편은 ‘왜 친해질 방법을 박탈하냐’고 한다”며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하지 말아야 행동의 선을 지키는 것이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 친아빠라고 하더라도 엉덩이는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아빠인 남편은 더 조심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이어 “아이가 즐거워야지 내가 즐거우면 안 된다”며 “주체가 아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그만하세요’ 할 때는 좋은 의도라도 그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편의 과격한 애정 표현 때문인걸까. 딸이 그린 가족 그림에 남편은 없었다. 아이 또한 자신을 괴롭혀서 남편을 그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고 이를 들은 남편은 자신의 애정 표현을 괴롭힘으로 느끼는 아이에게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아이와 함께 간 옷가게에서 직원이 “아빠가 입은 옷이랑 잘 어울리나 보자”라고 하자, 아이는 “아빠 아니거든요!”라며 외쳤다. 스튜디오에서 그 장면을 다시 본 남편은 눈물을 훔치며 아이가 아직도 본인을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 부부의 갈등은 아이 문제가 끝이 아니다. 집에서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던 중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동 녹음된 전화 통화에서 아내가 코를 훌쩍이자 남편이 대뜸 “울었냐”며 아내를 다그쳤다. 이에 아내가 “운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남편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남편은 아내가 걱정되서 그런 거라고 했지만 아내는 이를 집착과 통제라고 생각했고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갈등을 겪고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면서까지 왜 같이 사는 건지 물었고, 이에 아내는 “둘 다 셋이 행복하게 살자는 목표가 똑같다. 이 갈등을 조금만 걷어내면 목표는 똑같으니까 행복하지 않을까. 어느 순간 이 사람한테 의지를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며 “남편의 ‘내가 도와줄게’라는 말 한마디가 너무 좋고 마음이 가벼워지더라”고 털어놨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동 성추행 장면을 그대로 노출하는 이유는 뭐냐” “친부도 친딸한테 이런 장난 안친다” “저게 장난처럼 보이냐” 등 강하게 비판하고 폐지 요구까지 빗발치고있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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