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母, 딸을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선택

송가인母, 딸을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선택

송가인母, 딸을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선택
사진 = 송가인 인스타그램, 픽사베이

‘미스트롯’으로 이름을 알린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자신의 모친 송순단과 함께 지난 16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송순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국 전수교육조교로 송가인을 키워낸 장본인이다. 송가인은 송순단의 권유로 중학교 2학년부터 민요를 시작했고, 17살에는 판소리를 배우게 되었다.

모친 송순단은 송가인에게 쉽지 않았던 국악의 길에서 트로트로 전향할 것을 권하였고,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17년 전 모친 송순단이 불러 우수상을 받았던 ‘진도아리랑’으로 최우수상을 받게되면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송가인은 무명 생활이 길어지던 중 한 통의 섭외 전화를 받았다. 바로 ‘미스트롯’이였고 딸이 출연하면 무조건 잘 될거라는 느낌을 받았던 송순단은 출연을 적극 지지하였다. 그렇게 고민하던 송가인은 모친의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하였고, ‘미스트롯 진’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송순단은 딸 송가인을 위해서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사연도 공개하였다. 그녀는 송가인이 갓 돌을 지났을 무렵 3년 가까이 물도 못 마실 정도로 크게 신병을 앓았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남편은 신내림 받는 것에 있어 반대했고, 그녀 또한 온 몸으로 저항했었다.

그러나 송순단은 한 이야기로 인해 신내림을 받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바로 “내가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된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송순단은 31세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되었다.

송순단은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독하게 텃세를 견뎌내며 씻김굿을 배워 이제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이 되었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 “성공하면 꼭 엄마의 앨범을 발매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올해 초 공개되었던 ‘송순단-무가Ⅱ’ 앨범 발매기념 공연 현장도 만나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능력이 되는 한 부모님께 모든 걸 다 해주고 싶다”며 “그게 엄청 보람찬 것 같다”고 말하며 효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들 송순단, 조연환 부부에게는 둘째 아들을 오래 전 떠나보냈던 아픔이 있었다.

송순단은 “사실 제가 아이를 넷 낳았다. 둘째 아들 이름은 조규왕이었는데, 이름도 못 불러봤다”며 “1년 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열이 많이 났는데 뇌막염이라고 하더라”고 과거 아픔을 전했다.

이어 “의료보험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시기였고, 1000원 한 장 없는 집이었다.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 병원 한 번 데려가지 못하고 죽였다는 죄책감이 지금도 남아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 조연환도 “그때 심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그 후 더 낳는다고 낳았는데 딸이 태어나더라. 있는 자식 잘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좋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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