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최대 하락” 충격적인 서울 아파트 하락에 모두가 놀랐다

“IMF 이후 최대 하락” 충격적인 서울 아파트 하락에 모두가 놀랐다

_IMF 이후 최대 하락_ 충격적인 서울 아파트 하락에 모두가 놀랐다
사진=픽사베이

KB시세, 한달새 2.09% 떨어져 올해 1월 서울 아파트값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는 민간 통계 집계 결과가 나왔다.

30일 발표된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2.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이 2%를 넘은 것은 1998년 5월 외환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1998년 5월에 ―3.72% 하락함)

자치구별로는 비교했을 때 강동구가 지난해 12월 대비 4.40%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대문구(―3.35%), 성북구(―2.65%), 도봉구(―2.62%), 노원구(―2.49%) 등 강북권쪽에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이 산출한 올해 1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90.1로 지난해 12월 대비 2.17% 하락했다.

해당 지수에는 압구정 현대, 잠실 주공,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내로라하는 수도권 주요 대단지가 포함되있어 시장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IMF 이래 최악의 집값 폭락 원인은?

한국은행은 2022년 한 해 동안만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인상했다. 그리고 작년 아파트 매매가격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이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연구원은 ‘주택시장과 통화(금융)정책의 영향 관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정책금리를 올리면 주택가격은 하락하는 역(-)의 관계가 존재함을 확인했다”면서 “통화정책은 금리경로, 기대경로, 신용경로, 위험선호경로를 통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작년 4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번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금리 정책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0.5%p 인상하는 ‘빅스텝’도 단행했다. 금통위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었던 소비자 물가(6.3%)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에 대처하기 위해 한 해 동안 무려 2.25%p에 달하는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1999년 기준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래 단기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14년 2개월(2008년 11월 7일)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 6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시장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급매물이 줄고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집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16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6억1000만원 보다 1833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한 가격이다.

2021년 10월만해도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7억9183만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는 이달 10억133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10억3833만원 보다 2500만원 내려간 것이다.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2월엔 10억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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