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아파트 9억에 팔렸다" 반토막난 성남 아파트에 모두 경악했다

“18억 아파트 9억에 팔렸다” 반토막난 성남 아파트에 모두 경악했다

한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교통망 호재 등으로 관심이 쏠렸던 경기도 성남시 구도심(수정구·중원구)의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수정구에서는 최고가 대비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 사례도 나타났다. 1~2년 전만 해도 분당신도시 집값을 넘보던 경기 성남 구도심(수정·중원)의 계속되는 집값 하락세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84㎡가 지난 3일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2월 같은 면적의 매물이 18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고가 대비 47.3% 하락한 가격이다.

성남 수정구 대장아파트도 반토막 났다

산성역포레스티아는 성남 구도심에서도 비교적 일찍 재개발이 끝나 지난 2020년 7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이다. 4000가구가 넘을 정도로 세대수가 많은 대형 단지이며, 수정구 부동산 시세를 이끄는 대장 아파트로도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면서 대장 아파트로 불리우는데도 불구하고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가격이 ‘반토막’난 셈이다.

이번 거래 외에도 최근에 거래된 전용 74㎡ 또한 최고가보다 4억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16일에 거래가 완료된 전용 74㎡는 8억7500만원에 팔렸다. 참고로 재작년 8월에 13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는걸 알 수 있다.

수정구의 다른 아파트 단지인 ‘위례호반써밋에비뉴’ 전용 98㎡는 5억 넘게 하락했다. 최고가 16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해당 아파트는 19일에 5억2000만원 떨어진 11억원에 거래됐다.

중원구도 하락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재개발 단지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전용 84㎡는 지난달 중순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고가 12억7408만원에서 5억2408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성남(분당·수정구)·과천·광명·하남 규제지역 해제되도 시장 반응 미미

1~2년 전까지만 해도 성남 구도심은 분당 신도시 집값을 넘 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로 인한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와 더불어 매수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경기도 내에서도 규제지역으로 남아있던 성남(분당·수정구)·과천·광명·하남 등을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끌어 올릴순 없었다.

‘조만간 4774가구 입주 예정’, 당분간 하락세 막기 힘든걸까?

올해 10월에는 4774가구 규모의 ‘산성역자이푸르지오’가 수정구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로인해 당분간 매수세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1132번지 일원 신흥2구역 주택재개발 지구에서 4774가구 대단지로 조성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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