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다시 반등하나?… 2020년으로 다시 가는걸까?

서울 아파트 다시 반등하나?… 2020년으로 다시 가는걸까?

서울 아파트 다시 반등하나_... 2020년으로 다시 가는걸까_
사진=픽사베이

1·3대책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로인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수자’가 늘고 있다. 또한 급매가 지속적으로 소진되면서 작년 말 대비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강남권은 매수자가 줄고 매물이 증가하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으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하반기에 100아래로 떨어진 후 2년째 등락을 반복하며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5월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64.1→64.8→65.8→66으로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이 의미는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 늘고 있다는 뜻이다.

왜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하는걸까?

매수세가 늘고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달 초 발표된 1·3 대책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에 서울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을 땐 세제, 대출, 청약 등에 있어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았는데 이번 대책으로 인해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를 살펴봐도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매수심리가 모두 상승하거나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용산·종로·중구 등은 66.9→67.9, 노원·도봉·강북구는 66.8→67.6, 마포·서대문·은평구는 61→61.8, 강서·관악·구로구는 60.3→60.3 으로 점점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가격 하락률도 점점 축소되고 있다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률도 점점 축소되고 있다.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서울 아파트는 0.31% 하락했다. 4주째 -0.67%→-0.45%→-0.35%→-0.31%로 가격 낙폭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매물은 어떻게 됐을까?

규제 완화 이후 시장에 쌓여였던 매물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빅데이터앱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5만812개로 한 달 전 5만4443건 대비 6.7% 감소했다. 한 달 만에 매물 3600건이 사라진 셈이다.

규제가 계속되는 강남권은 어떨까?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강남권은 전체 시장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띄고있다. 매수심리 회복이 더디고 매물도 소진되기보다 쌓여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권(강남3구, 강동구)의 경우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는 72.7로 전주 73.5에서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기준 서초구 아파트 매물은 3462건으로 서울 24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은 여전히 침체중…

아파트 분양시장은 아직 침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전국 11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가 미달 됐다.

지난 25~26일에 청약을 진행했던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단 3명만이 신청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한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36명이 신청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은 94가구 모집에 62명만 신청했다.

소형단지 뿐만 아니라 대단지 상황도 비슷하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평촌 센텀퍼스트’는 1150가구 모집에 350명이 신청했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대구 동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도 478가구 모집에 28명만 신청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은 아직까지 어려운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제2의 판교를 꿈구는 마곡… 서울 하락률 1위 기록하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 17일 10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에 최고가 16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9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한때 ‘제2의 판교’로 불리며 관심을 받던 마곡지구였지만 하락장은 피해갈 수 없었던 것 같다. 올해 들어 정부가 내놓은 ‘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폭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강서구는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돼 지난주 서울 내에서 집값 하락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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