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이전… ‘백석동’에서 다시 ‘원당’으로 갈 순 없는걸까?

고양시청 이전… ‘백석동’에서 다시 ‘원당’으로 갈 순 없는걸까?

고양시청 이전... '백석동'에서 다시 '원당'으로 갈 순 없는걸까?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가 새로운 청사를 짓는 계획을 백지화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시는 전임인 이재준 시장 시절 덕양구 주교동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 5개동을 지어 신청사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동환 시장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청사를 짓는 계획이 백지화 됐다.

이동환 시장은 요진개발로부터 기부채납 받게 될 백석동 요진빌딩을 새 청사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갑자기 계획이 변경된 이유는?

갑작스럽게 기존의 신청사 계획이 변경된 이유는 기부채납을 둘러싼 법적 분쟁 종료로 시가 요진 빌딩을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인해 사업비 29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고 기금 재원 활용 여력도 1700억 원으로 확대된다고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과거 이동환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2,95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을 시 재정으로만 투입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었다. 2022년 기준 경기도가 내놓은 고양시의 재정자립도는 같은 특례시인 용인시(48.7%)나 수원시(38.4%)보다 낮은 32.8%에 불과했다. 이에 이동환 시장은 100% 시 자체 부담이 아닌 국비와 도비 확보, 민간 복합개발 등을 통해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양시의원 삭발식 단행

한편 지난해 12월 원당지역 주민들이 ‘고양시 신청사 원안 사수 및 조속 착공’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고양시의원인 국민의힘 박현우(선거구 화정1·2동)와 민주당 문재호(선거구 원신·고양·관산동) 의원이 “고양시 신청사를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며 삭발식을 벌여 논란이 됐다.

고양시청 백석동 이전은 ‘고양시 미래발전을 위한 선택’

지난 6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문재호 의원은 신청사의 조속한 건립추진과 행정의 계속성 유지를 위해 기존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한 청사건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원인들의 불편함,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주차공간부족 문제, 좁은 업무공간 문제 등의 이유로 신청사의 신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의원은 균형발전과 관련해 “시장은 일산시장인가 아니면, 고양시장인가?”를 물은 뒤 “행정의 계속성과 단체장의 책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등을 따졌다. 그리고 ‘민원인 전용주차장의 신속한 확보와 ‘신청사원당존치추진위’가 제출한 지역주민 4만여 명이 넘는 신청사 원당존치 청원 서명부 받았는지도 따졌다.

이에 이동환 시장은 “시청 본청 주변에 공공주차장이 있어 민원인 주차장으로 사용 가능하다”며 “신청사 이전은 고양시 미래발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답변했다.

현 청사는 ‘제2청사’ 기능 할 수 있도록 계획중

고양시는 현 청사를 중심으로 (가칭)’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시청사 이전으로 제기되는 원당지역동공화 우려를 보완하려는 대안이다.

현 청사는 존치하고 고양시 산하기관 등을 모이게 해 문화예술회관·체육관 등 복합문화청사로서 제2청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교 공영주차장과 신청사 예정부지는 ‘창조 R&D 캠퍼스’로 조성하고, 원당역세권 성사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지구를 공영주차장 및 업무공간으로 용도변경해 청년창업을 위한 벤처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엇갈린 시민들 반응

이번 결정에 고양시민들은 “세금 3000억원 정도가 절감되는데 왜 반대하냐”, “대부분의 고양시민들은 찬성할거 같다”, “고양시 돈 없음… 재정자립도 보면 거의 꼴찌수준”, “세금 아끼는데 왜그러냐”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시장하나 잘못 뽑아서 연초부터 이 무슨 난리냐”, ” 요진빌딩 신청사 안들어오고 다른 방안으로 국세 충분히 벌어들일수있는데 굳이 하나남은 원당 신청사까지 신도시로 가져가야하겠습니까?” 등의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고양시 언제쯤 베드타운에서 탈피할까?

고양시에는 일자리가 별로 없어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베드타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에서는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는 ‘평화경제 중심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장항동, 대화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한류월드, 장항지구 등 4대 프로젝트를 묶은 개념이다. 이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1.4배 규모이며 개발 완료 시 고용유발 효과만 1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 기업들 대출 받을 수 있게 지원하다

경기 고양시가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콘텐츠기업 특별금융지원은 관내 콘텐츠기업들의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보증에 비해 완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해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 원이며 지원대상은 영화, 출판, 방송, 캐릭터 등의 관내 소재 콘텐츠 기업이다. 보증 한도 소진 시까지 신청 가능하며 보증심사 등 관련문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고양지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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