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금지’에 화난 중국인들의 충격적인 반응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중국인 입국 제한을 강화했고, 이를 본 중국인들은 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입국할 때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인해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 음성이 확인되야지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다음달 말까지 외교,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중국 측은 큰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각국의 방역 조치는 반드시 과학적으로 이뤄지고 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인원 교류와 교류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도, 미국도 아닌 한국이 이럴 줄 몰랐다”, “모욕적이다”, “한국에 갈 필요 없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옹호하는 중국인들도 있다?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비판적인 반응들도 있었지만, 그에 반해 다소 호의적인 반응들도 있었다.
중국 웨이보에 한국 방역 조치 강화 기사가 올라왔을 때 “매일 이런 일들로 떠들어댄다. 어차피 중국인이 부담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면 되지 싸울 것 없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문제없다. 중국도 예전에 모든 해외 여행객을 이렇게 대하지 않았냐”며 “상황이 뒤바뀌니까 못 견디겠나?”라는 댓글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한국의 조치에 대해 “중국 상황이 심각하니까 자국민을 보호하려고 저러는 거다”, “중국 여행객에 대한 검사가 비과학적이라고 하는데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제로 코로나를 고수한 나라다”, “한국의 조치는 굉장히 정상적이다. 어쨌든 다른 나라로 갔으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19 상황 얼마나 심하길래?
중국이 거의 3년 만에 내·외국인에 대해 사실상 국경 재개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공개를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일일 사망자 수 및 확진자 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의료시설이 포화상태이고 노인 사망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에어피니티’는 지난달 중국에서 매일 100만여 명이 새로 감염되고 있고, 50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에어피니티는 현재 추세로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130만 명에서 최대 210만 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일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해 1월 중순에는 약 370만 명, 3월에는 약 420만 명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입국자 12%가 코로나 확진판정 받았다.
지난 2일 기준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입국자의 12%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1월 1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한 모든 여행객에게 타액기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대만에 입국한 여행객 28%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대만의 영자매체 ‘포커스 타이완’이 3일 보도했다.
fingernews@finger-news.com
Copyright ⓒ 손꾸락 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