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기에 인기 치솟고 있는 ‘이 아파트’… 비결은?

집값 하락기에 인기 치솟고 있는 ‘이 아파트’… 비결은?

집값 하락기에 인기 치솟고 있는 '이 아파트'... 비결은_
사진=픽사베이

올해 들어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동산 하락 속에 수요자들이 조금 더 깨끗한 신축 또는 더 넓은 면적을 가진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연식별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전체 아파트 거래 중에서 5년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1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9.7%)와 비교했을 때 약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을 놓고 봤을 때 수도권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에 11.9%에서 22.3%까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를 경기도만 놓고 보면 9.8%에서 23.5%로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었고, 인천은 4.1%에서 20.6%까지 신축 아파트 비중이 확대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신축 아파트 비중이 9%에서 17.9%까지 늘어났다.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는 어떨까?

신축 아파트와는 다르게 준공 후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는 거래 비중이 크게 줄었다.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년 동기 14.9%에서 10.4%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줄어들었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년 동기 17.0%에서 12.5%로 거래 비중이 축소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놓고 봤을 때도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16.5%에서 11.7%로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구축 아파트는 약간의 반전이 있었다. 서울 구축아파트 거래 비중은 12.9%에서 21.1%로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재개발에 투자하려는 수요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형 평수에서 대형 평수로 선호도가 바뀐걸까?

지난해 1월 기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의 51.5%였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41.5%로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40.9%에서 49.3%로 오히려 늘어났다.

이에 대해 집값이 계속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 주거환경을 개선하려고 더 넓은 평형으로 이사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했을 때 52.1%에서 38.8%로 하락했다. 하지만 중도형 아파트 거래는 36.7%에서 49.8%로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줄어즐고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42.3%에서 48.9%로 증가했다.

이같은 아파트 ‘갈아타기’가 늘어난 데엔 주택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작년 1월 3223만원에서 올해 1월 31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5636만원→5433만원), 경기(2984만원→2808만원), 인천(2306만원→2179만원) 등 수도권의 평균 매매가도 모두 하락했다.

면적별로 비교해봐도 동일하다. 전국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작년 1월 2054만원에서 올해 1월 1973만원으로 하락했고 60㎡ 초과~85㎡ 이하 아파트도 2164만원에서 2092만원으로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등지에서 입주 물량이 늘면서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물량이 많아졌다”며 “집값 하락기를 맞아 신축에서도 낮은 가격대 매물이 나오고 비교적 넓은 평형대도 가격이 저렴해지며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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