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이유식 데워달라는 손님… “민폐다” vs “괜찮다”, 결과는?

식당에서 이유식 데워달라는 손님… “민폐다” vs “괜찮다”, 결과는?

식당에서 이유식 데워달라는 손님... _민폐다_ vs _괜찮다_, 결과는_
사진=픽사베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가 있다. 바로 아이의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이 민폐라고 주장하는 한 자영업자의 글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식당 주인이 말하는 이유식, 진상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이유식은 외부 음식이어서 이유식을 식당 내에서 먹이는 것도 달갑지 않다”면서 “이유식을 뜨겁게 데워서 애가 화상을 입는다거나 차가워서 배탈이 날 경우 100% 식당 책임이다. 웃기지만 법이 그렇다”라고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는 정중하게 부탁을 하더라도 진상이라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유식으로 식당 테이블보가 더럽혀져도 손님 측 배상의무는 없는 게 법”이라며 “처음에는 호의로 이것저것 해드렸지만 법과 상황은 결국 자영업자에게 불리하다. 자영업자들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민폐’라는 주장과 ‘괜찮다’는 의견으로 갈려 갑론을박을 이어가는 중에 7년째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B씨의 글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식 데워주는 것이 괜찮다고 밝힌 B씨는 “아이 있어서 안 오는 손님보다는 데리고라도 와주는 손님이 더 반갑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진상 떠는 손님들보다 그냥 진상이 훨씬 많다”면서 “국밥 집에서 뜨겁다고 소송 건 사람들도 있고 매운 갈비찜 먹고 매워서 땀났다며 돈주고 받은 메이크업 지워졌다고 비용 내놓으라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종이컵에 아이 볼일 보게 하고 그대로 두고 가시는 분, 식당에서 똥 기저귀 가는 분도 봤다. 물론 곤란하고 짜증이 나지만 아이 키우며 본인 밥 한끼 차려먹기 힘든 거 엄마들은 안다”며 “상식적인 수준 내에서는 요구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7년에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던 일이 있었다. 이는 바로 ‘식당에서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하는 행동이 잘못된 건지’에 대한 내용이였다.

그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 가서 이유식 데워 달라 하는 게 무개념인 건가요?”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해당 글 전문

식당 가서 이유식 데워 달라하는게 무개념 이었던거였나요?

가끔 식당에서 안데워 주면 밥 시켜놓고 길건너 편의점 까지 가서 뭐라도 하나 사고 데워 오는 와이프가 정말 안쓰러웠는데 식당에서 애기 밥이랑 반찬 데워 달라는것도 욕먹는 행동이었다고 하는것 같아 충격적입니다.

아직 우리 아이 18개월이라 통제가 안됩니다. 공공장소에선 그때그때 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 들고 아이 가진 부모가 죄인 되는 느낌이고 이래서 그냥 밖에 안나가고 집에있는게 편한데 그럼 또 아이 너무 가둬두는것 같아 죄짓는 느낌이에요

여튼 요즘 그 맘충이란 말 때문에 너무 조심스럽네요

이 때도 이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다.

‘아기 밥 데워주는 게 종업원의 의무는 아니니까 정중히 부탁해 거절하면 불평없이 넘어가면 될 것 같다’, ‘어떻게 부탁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음식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분명한 민폐’, ‘아기 밥을 꼭 먹이고 외출해라’, ‘보온병에 담아 다니면 되지 않냐’ 등의 반응들이 있었다.

fingernews@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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