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대지가 900평’ 김혜자의 충격적인 어린시절 공개

‘집 대지가 900평’ 김혜자의 충격적인 어린시절 공개

'집 대지가 900평' 김혜자의 충격적인 어린시절 공개
사진 = 픽사베이,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김혜자(81)가 아버지의 직업을 공개하며 유복했던 어린시절을 밝힌 가운데 오래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그리워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인생 드라마’ 특집으로 데뷔 60주년을 맞이하여 에세이를 발간한 배우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현하였다.

이날 MC 유재석은 “어릴 때 거실이 200평이었다고 하는데 약간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신거냐”라고 물었고, 그녀는 “약간 유복한 게 아니라 유복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다. 그리고 우리나라 두 번째 경제학 박사였다”며 아버지의 직업을 공개하며 “집이 그렇게 컸다. 우리 집이 공원인 줄 알고 사람들이 들어오고 놀러오기도 했다. 거실이 200평, 대지가 거의 900평쯤 됐었다”고 밝히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혜자, 췌장암으로 먼저 떠난 남편 그리워

'집 대지가 900평' 김혜자의 충격적인 어린시절 공개
사진 = ‘유 퀴즈’ 영상

김혜자는 1998년 췌장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며 “죽을 때도 ‘어떡하냐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라고 해서 ‘이제 다 할 줄 아니 걱정 말아라’라고 한 기억이 난다”며 회상했다.

이어 김혜자는 “내가 한문을 잘 못 쓴다. 그래서 봉두에 ‘축의’, ‘부의’ 이런 걸 잘 쓰는 남편에게 ‘당신 없으면 이거 누가 써줘요. 나 이거 많이 써줘요’라고 말했는데 정말 많이 써주고 갔다”며 남편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혜자는 아픈 사람한테 봉투에 한문을 써달라고 한 것이 너무 미안하고, 너무 철딱서니 없었다고 하면서 “아픈 사람한테 그걸 많이 써달라고 한 건, ‘자기 없으면 안돼’ 이걸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11살 연상이었던 남편은 김혜자를 늘 어린아이처럼 바라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늘 퇴근할 때 내게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고 사 오곤 했다”며 “투정을 부리면 밤에 산책 나갔다 온다고 하고는 사왔다”며 남편의 자상함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매일 이런 기도를 한다. 천국은 못 가도, 문 앞까지는 데려다 달라고, 남편에게 사과를 꼭 해야 한다. 남편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누나처럼 잘 대해주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김혜자는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를 입학하고 1961년 KBS 1기 탤런트 연수를 마치기 전에 남편과 결혼하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생에 감사해’ 최근 책 발간한 김혜자

'집 대지가 900평' 김혜자의 충격적인 어린시절 공개
사진 = ‘유 퀴즈’ 영상

배우 김혜자가 데뷔 60주년 에세이 ‘생에 감사해’라는 책을 발간했다.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김혜자는 ‘유 퀴즈’에서 “실제로는 어떤 엄마냐”라는 질문에 “연기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엄마 노릇도, 아내 노릇도 정말 빵점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식구들이 이해해줘서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는데 연기하며 배운 것들, 추구해왔던 것 들을 뭔가 쓰고 싶었다”며 “그렇게 나에 대한 정리를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 최근 책을 썼다”며 책 발간 소식을 전했다.

김혜자는 자신의 여정을 잘 마치는 것이 요즘 원하는 꿈이라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대사를 외우는 것이 예전같지 않다고 토로하며 “기억력이 없어지면 그만둬야 할 텐데 그 순간이 언제 올까”라고 고백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유 퀴즈’는 퀴즈를 맞히면 1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김혜자는 정답을 맞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나 ‘유 퀴즈’ 스태프들의 간식값으로 주고 떠나 훈훈함을 남겼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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