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하락 가속화… 영끌족 ‘패닉셀’ 하는건가?

서울 부동산 하락 가속화… 영끌족 ‘패닉셀’ 하는건가?

서울 부동산 하락 가속화... 영끌족 '패닉셀' 하는건가_
사진=픽사베이

최근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서울 집값이 0.11%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서·구로·금천 등 외곽 지역 뿐만 아니라 강동·강남·송파·서초 등 강남권도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4차례 연속 있었던 자이언트 스텝(0.75%p)을 이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 스텝(0.5%p)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추며 속도 조절을 했지만 겨울철 비수기와 높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여진다.

주간 기준 서울 아파트값 0.11% 하락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아파트값이 0.11%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들어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이며 전 주 -0.06%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수치이다.

서울 아파트 뿐만 아니라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5%,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건축은 0.06%, 일반 아파트는 0.12% 하락했다.

서울 지역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현재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지역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동 프라자,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신동아 등이 2500만원에서 5500만원 내렸다. 이어 강서(-0.23%), 관악(-0.19%), 금천(-0.19%), 송파(-0.19%), 구로(-0.17%), 도봉(-0.16%) 등이 떨어졌다.

서울 부동산만 하락하는 걸까? 경기·인천 지역은 어떨까?

서울 부동산 뿐만 아니라 경기·인천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용인(-0.12%), 수원(-0.11%), 김포(-0.09%), 고양(-0.05%), 남양주(-0.05%), 의왕(-0.05%), 시흥(-0.02%)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은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2차, 상현동 수지금호베스트빌더에듀, 보정동 동원로얄듀크,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등이 1000만원에서 5000만원 떨어졌고, 수원은 정자동 청솔마을6단지한화SK, 청솔마을한라 등이 1000만원에서 2750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의 경우는 평촌(-0.24%), 파주운정(-0.16%), 중동(-0.10%), 일산(-0.04%), 동탄(-0.04%) 등 하락했다.

부동산 전세시장도 얼어 붙었다.

겨울 비수기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전세시장 또한 좋지 않다. 이로 인해 매물들이 쌓여가고 있고, 하락 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강동(-0.50%), 강서(-0.42%), 관악(-0.42%), 구로(-0.39%), 송파(-0.37%), 금천(-0.32%)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18%), 수원(-0.17%), 용인(-0.13%), 고양(-0.12%), 의왕(-0.10%)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46%), 파주운정(-0.17%), 일산(-0.14%), 중동(-0.08%), 김포한강(-0.08%), 판교(-0.07%) 등이 하락했다.

보증금 돌려받지 못한 ‘서울 세입자’ 역대 최대 기록

현재 이사를 앞두고 전·월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법원에 달려간 서울지역 세입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의 서울지역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보다 25.9%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통계를 더하지 않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 최고 건수다.(1~11월 서울지역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3719건, 지난해 같은 기간은 2954건이다.)

임차권등기명령이란 전·월세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세입자가 신청하면 법원이 내리는 명령이다. 임차권 등기명령을 받아 등기가 이뤄지면 세입자가 보증금을 못 받고, 이사를 해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권리가 유지된다.

‘인천 지역’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현재 인천 지역의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지역의 신청 건수는 1~11월 기준 2685건이다. 이는 연간 최고 기록이였던 2021년의 1498건을 한참 넘어선 수치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 정도의 규모다.

경기지역은 괜찮을까?

경기지역의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4% 늘었다. 경기지역의 올해 1~11월까지의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3198건이였다.

전국단위로 넓혔을 때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은 1만38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5.6%(2814건)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 발의하다.

최근 임차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임차인들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사고는 ‘18년 372건에서 ‘21년에는 3,442건으로 약 10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 8월 기준, 이미 2,408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증사고를 방지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 규정 등을 포함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억원 이상의 임차보증금을 변제하지 않아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채무를 대신 이행한 경우, 과거 3년간 보증금 미반환으로 경제집행, 보전처분 등 3회 이상 받은 임대인의 인적사항 등을 공개한다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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