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이중주차, 떨어지는 집값… 이런 노후아파트의 하락폭이 줄었다

녹물, 이중주차, 떨어지는 집값… 이런 노후아파트의 하락폭이 줄었다

녹물, 이중주차, 떨어지는 집값... 이런 노후아파트의 하락폭이 줄었다
사진=커뮤니티

정부의 지속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 대책으로 인해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 등의 원인으로 가격이 반등하지는 못하지만 점점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개발 호재가 많은 구축이 신축보다 투자적인 측면에서 더 매력이 높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에서 지어진 지 20년을 초과하는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지수는 99 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100.9)보다 1.9%p 떨어진 것이다.

11월(103.6)에서 12월 사이 2.7%p 하락한 것에 비해 내림세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92에서 89.4로 2.6%p 떨어진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변동폭이 작은진 것이다.

이는 서울만 놓고 봤을 때도 동일하다. 서울에서 지어진지 20년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지난달 기준 매매가격지수가 94.5 였다. 이는 지난해 12월(96.2) 대비 1.7%p 떨어진 수치이다. 같은 기간 5년 이하 아파트는 96에서 93.9로 2.1%p 하락했다.

서울 구축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 지난해 5월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월 기준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 건수는 174건으로 지난해 5월 기록한 251건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거래 비중도 21.6%로 1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강남 3구에 위치한 재건축 추진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잠실주공 5단지 82㎡는 2021년 11월 32억 788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었다. 하지만 지난달 21억 7500만원에 거래되며 큰 가격 하락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달 6일 25억 6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과 구축 아파트의 가격 방어는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이어 부동산 규제 완화안을 담은 1·3대책,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등을 발표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여러 정책들이 어울어지며 개발 호재가 있는 구축 아파트에 투자자(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정부에서 재건축 완화 대책을 꾸준히 내놓자 지방에서 가격을 묻는 전화도 늘어났다”면서 “아직 추가 하락을 우려해 신중한 감은 있지만 신축들에 비해서는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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