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 최근 근황 전해지자 모두가 오열한 이유

지난해 혈액암 재발로 인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배우 안성기가 최근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4.19 민주평화상은 특별한 상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4.19 민주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안성기는 1993년부터 3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국제구호기금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활동하였으며, 봉사 및 구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는 평소 인권보호 및 인류애를 실천하면서 그와 함께 2011년부터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공익사업을 이끌어온 공로 등을 인정받아 올해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는 “영화와 관련된 상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게 4.19 민주평화상은 과분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 편은 송구스럽기도 한 특별한 상”이라며 “아마도 영화배우라는 직업 활동보다 유니세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생각하며 제 삶과 활동에 따뜻한 평가를 해주신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성기는 “저는 이념이나 체제를 불문하고 우리 인간사회에서 이해관계의 충돌로 조직이나 계층 간의 불신, 갈등 구조가 생겨나고 증오와 대립, 싸움이 일어나는 대표적 요인이 힘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빈자, 양 계층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해 왔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부유한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와 봉사, 나눔과 기부 문화 등을 활성화하는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근황 전해

지난 날 그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가발과 모자를 착용했었지만 이날 그는 하얗게 세어 버린 백발 머리를 드러내며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는 “제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에 건강 문제가 생겨 한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제는 다시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아 1년여 간의 투병생활 끝에 완치했지만, 6개월 만에 재발 판정을 받아 다시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투병생활을 하던 중에도 배창호 감독의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해내는 그의 모습은 부은 얼굴과 쉰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parkjihee@finge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