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세가 노인”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72.6세가 노인”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72.6세가 노인"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사진 = 픽사베이

서울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 연령이 현재 법적 기준인 65세보다 7.6세 높은 72.6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6일 ‘2022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2012년부터 2년마다 조사하고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22년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에 사는 만65세 이상 남녀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는 현재 65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올릴 경우 새로운 기준으로 거론되어지고있는 70세보다도 2.6세가 높았다.

조사 대상자 3010명에게 ‘몇 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가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43.9%가 70~74세 부터라고 답했으며, 75~79세는 23.4%, 80세 이상은 17.8% 등의 순이었다. 현재 노인 기준이 포함되어있는 60~69세는 14.9%로 응답이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65~69세가 3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74세가 24.7%, 75~79세가 18.7%, 80세 이상이 21.5%로 평균 연령은 73.5세였다.

지하철 적자 원인은 무임승차?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의 적자가 늘어나면서 노인 무임승차가 다시금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 1월 4일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올바른 노조’는 입장문과 함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는 “40년 전에 국가에서 법령이 제정된 이후 어르신들 대상으로 도시철도 요금을 무료로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적자는 우리 공사가 모두 감내하고 있다”며 “우리 공사의 모든 손실은 공사와 직원들이 분담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운임 요금은 1250원이다. 1인당 수송 원가는 약 2100원인데 무임승차 손실금까지 더해져 더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았다”며 “무임승차 비율이 통계적으로 30%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본 바, 비율이 훨씬 더 높다. 노인들이 소지하고있는 복지카드로 태그를 해야 카운팅이 되는데 이를 찍지 않고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값이라도 내라” 청년들도 입열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요즘 흔히 말하는 MZ(밀레니얼+Z)세대로 표현하며 “정말 궁금해서 써본다. 요즘 물가가 진짜 장난 아니다.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때부터 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1위라고 봐왔는데 결국 4월인가에 요금 올리는 것 아니냐?”며 운을 띄웠다.

이어 글쓴이는 “무임승차 폐지 도대체 왜 반대하는 거냐. 아예 공짜가 아니라 반값이라도 내야된다 생각한다. 근데 이렇게 말하면 ‘너는 안 늙을 거 같냐 노인 혜택이다’, ‘청년들도 혜택 주택 통장 퍼주는 거 많지 않냐’고 하는데 청년 혜택의 경우 조건이 까다롭다. 노인분들도 일하면서 무임승차하는 사람 많던데 반값으로 내라는게 그렇게 큰 부담인지 모르겠다”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저희 할머니도 올해 84세인데 뉴스 보시면 젊은애들이 살기도 힘든데 빵꾸난 돈까지 메꾼다고 하면서 강원도에서 돈 내고 대중교통 이용하신다”며 “노인분들 혜택 주는 건 좋지만 솔직히 예전과 지금은 다르다. 외근 나가는 오후 3시~4시쯤 지하철을 보면 거의 절반이 다 노인이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노인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철이 없는 건지 모르는게 있는 건지 왜 공짜 혜택을 유지하는지 궁금해서 적어본다. 지금 청년세대가 노인이 되면 100%연금이 고갈되거나 무임승차는 꿈도 못 꿀 것 같다. 아마 또래 90년대 중후반은 다 공감할 듯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계가 걸린 분들도 있겠지만 무료니까 마실나와 놀러다니는 분들도 많다”, “출퇴근 시간대에 자리가 없어 미어터지는데 노약자석 뿐만 아니라 일반 좌석도 차지해 이동 수단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는 것도 문제다”, “지하철 적자 보전을 안 해줄거면 무료도 안하는데 맞는데 선심쓰고 피해는 지하철이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하철 시설은 늘어나고 수준도 높아지는데 그에 따른 교통비 인상은 안되니까 각종 적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 “다른나라 교통비를 보면 한국은 그 수준에 비해 너무 싸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혜택이므로 국가가 보전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랑 지자체 둘 다 그 비용을 책임지기 싫다고 노인들한테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도 보였다.

논란이 되고있는 지하철 무임승차에 관하여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parkjihee@fing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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