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 선호 끝났나?… 학군지 전세가율 50% 붕괴에 모두가 놀랐다
3월 들어 이사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이로인해 학군지 전셋값의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학군지로 알려진 서울 강남과 목동의 전세가는 매매가 대비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전세가와 매매가의 큰 갭차이로 인해 매매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 올해 예정된 강남 입주 물량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세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3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로 작년 9월(54.6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와 양천구 같이 학군지로 많이 알려진 지역의 경우 다른 곳들보다 전세가율이 더 낮았다. 그리고 강남구의 2월 전세가율(42.53%)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1년 전만해도 51.23%였으나 현재는 8.7% 포인트 하락했다. 이 외에도 용산구(43.23%), 송파구(45.32%), 서초구(45.94%), 양천구(49.1%) 등의 전세가율이 50%보다 낮게 나타났다.
주요 명문 학교들이 밀집한 지역인 양천구의 목동3단지 또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목동 3단지 전용 95㎡는 6억5000만원에 전세 매물이 나왔지만 아직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작년 초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대비되는 상황이다. 1년 여 전만해도 11억 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지만 지금은 5억원가량을 내려도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학식이 끝나고 난 뒤로는 전세 문의가 끊겼다”며 “대출 금리도 올라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더 낮추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학군지인 대치동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1차 전용면적 84㎡가 최근 13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비싼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2021년 말에 동일한 면적이 21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8억원 넘게 전셋값이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셋값이 한창 높았을 때와 비교하면 10억원가량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학부모들의 전세 수요가 준 것과 3000가구에 달하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서울 입주 아파트 물량이 강남권에 집중되있다. 강남권만 해도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래미안원베일리, 대치푸르지오써밋 등에서 올해 903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러한 악조건이 계속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세가 약세가 매매가격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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