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연봉 더 준다는 역대급 제안… 그래도 난 퇴사할래

삼성전자보다 연봉 더 준다는 역대급 제안… 그래도 난 퇴사할래

삼성전자보다 연봉 더 준다는 역대급 제안... 그래도 난 퇴사할래
사진=픽사베이

KT가 신입사원 초봉을 2년 후 6000만원 준다는 역대급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의 연봉을 준다고 알려진 KT가 최근 많은 저연차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것에 위기를 느낀 나머지 이러한 통 큰 제안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KT 노사는 최근 임금 협상에 잠정적으로 합의하고 오는 17일에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을 경우 합의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 내용들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신입사원 초봉 인상률이다. 앞으로 향후 2년 동안 기본급이 22.2%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올해 기준 4840만원이였던 초봉은 2024년이 되면 6000만원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대졸 신입사원 초봉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차이날까?

올해 기준 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5150만원이다. 올해의 삼성전자 초봉과 2024년 KT 초봉을 비교하면 KT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수가 10년 차 이하인 대리·사원들은 2년간 기본급이 평균적으로 17.2% 인상될 예정이다.

연봉 올려주는 이유와 신입사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이유는 뭘까?

이번 KT의 조치는 저연차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최근 KT 내부의 저연차 인력들의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입사한지 2~3년 정도된 직원들마저 다른 통신회사나 게임, 포털, 핀테크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회사 분위기와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라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다른 회사와의 연봉차이가 얼마나 나길래 이직하는걸까?

KT 저연차 직원들의 이탈은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임금 및 처우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1인당 KT 평균 급여액은 7300만원이다. 같은 통신업계인 SK텔레콤은 8100만원, LG유플러스는 7700만원으로 KT가 통신 3사 중에 최하위이다.

이러한 임금 격차로 인해 저연차 직원들의 이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직원들 반응 및 생각은 어떨까?

이번 합의안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회사의 임금 경잭력이 강화되고, 그 동안 타사에 비해 낮은 처우들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의 임금 인상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임금 인상분은 1인당 평균 연 225만원(기본급 147만원, 평균 3% 수준)이고 일시금은 500만원이다.

노조 측에서는 9.5%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1000만원 지급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반응 외에도 임금 인상률에 대한 의문을 갖은 사람들도 있었다. KT 잠정 합의안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이후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서는 “신설된 PS(초과이익분배) 성과급이 기본급 인상률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 “정액 인상이라면, 2년간 17.2%는 드라마틱한 인상이 아닌 평이한 수준일 수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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