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브라질 경기 중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브라질 선수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서 손흥민이 브라질 선수와 충돌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안면골절로 경기를 펼치던 손흥민이 브라질 수비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와 부딪쳤다. 안면골절로 인해 마스크 투혼을 펼쳤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며 결국 그 자리에 쓰러졌고, 이내 경기가 중단됐다.
충돌로 인해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고, 이내 마스크를 벗었다. 이 때 손흥민에게 가장 먼저 달려온 선수는 브라질 에데르 밀라탕(레알 마드리드)이었다. 에데르 밀라탕은 바로 손흥민의 상태를 살폈고, 심판을 호출했다. 이어 손흥민과 충돌했던 마르키뉴스가 다가와 손흥민을 일으켜 세웠다. 브라질의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손흥민을 바라봤다.
아프지만 경기가 우선인 손흥민.
안면골절 부상이 있던 손흥민은 고통을 참고 다시 일어나 경기를 지속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에 있었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기를 뛰다가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했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였지만 월드컵 경기를 위해 참고 뛴 것으로 보여진다.
경기 후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선수들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친구에서 적으로 만난 절친 히샤를리송…
브라질의 주축 공격수인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으로 이적해 뛰고있다. 손흥민보다 5살 어리지만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둘이 같이 찍은 ‘비둘기 댄스’가 소셜미디어에 공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는 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각자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고개를 숙인 채 땅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때 히샤를리송이 다가왔고, 두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를 하는 중에는 적이였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다시 친구가 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히샤를리송은 이번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전반 29분 세 번째 골을 넣은 그는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에서 8.3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 절친 히샤를리송 경기 후 트위터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 올리다.
히샤를리송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나는 네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싸웠는지 알아. 네가 너의 사람들에게 영웅인 이유지”라는 글을 올렸고 손흥민을 태그했다.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위로를 건넨다, 쏘니”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고 고개를 숙인 사진이 올라왔다.
fingernews@finger-news.com
Copyright ⓒ 손꾸락 뉴스 All Rights Reserved.